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밤양갱 요즘 핫하디 핫한 '밤양갱'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 듣고는 이게 뭐야?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밤양갱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호호 밤양갱이 떠오른 김에, 그동안 묵혀뒀던 제 간식 레시피를 풀어보겠습니다. 밤양갱! 렛츠고! 선물하고는 싶은데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애매할 때 제 양갱 만들기는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 어떤 선물을 들고 가야 하나 고민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쁜 선물들을 검색하다 눈에 들어온 건 알록달록 예쁜 양갱! 저는 제일 기본으로 약단밤 밤양갱을 만들고, 함께 담을 과일양갱들까지 만들어봤습니다. 과일양갱은 골드키위, 홍시, 딸기로 시도 해보았었는데, 홍시는 이게 무슨 맛인가 싶어 첫 시도 이후엔 과감히 제외시켰습니다. 오..

쿠키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어? 과일양갱을 만든다고 대용량 백앙금을 사긴 했는데 남는 게 너무 많아서 백앙금의 다른 활용법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상투과자를 발견하게 됐는데, 베이킹 초보자가 만들기에 가장 쉬운 쿠키 중 하나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럼 만들어봐야죠. 쉽게 만드는 맛있는 쿠키! 어릴 적 베이커리에 가면 꼭 하나 쥐었던 그 상투과자 어릴 때부터 겉바속촉 식감을 좋아했어요. 그중에서도 상투과자는 빼놓을 수 없었죠. 은은하게 달기까지 했으니깐요. 상투과자를 먹을 땐, 먼저 바삭한 겉면을 야금야금 베어 물고, 남은 촉촉한 부분을 입안에서 사르르 녹여가며 먹었어요. 밀가루도 필요 없다. 재료 네 가지만 준비하시라~! 방법도 재료도 아주 간단합니다. 필요한 것 몇 가지만 빠짐없이 준비하시면, 바로 앙..

잠을 깨우는 아침식사: 따뜻한 된장국으로 출근길에 아침 식사를 챙기기 쉽지 않아요. 눈뜨고 준비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니까요. 하지만 아침에 중요한 일을 두고 빈속으로 나갈 수 없는 날엔 따뜻한 국물과 밥을 준비해 아침 식사를 차립니다. 잠이 덜 깬 아침, 따뜻한 된장국 한 그릇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볼까요~? 자극적이지 않아도 맛있는 국물 한 그릇 엄마가 해주시는 밥상엔 아주 맵거나 짠, 자극적인 메뉴가 잘 없었어요. 아마도 가족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차려주셨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가 가스불을 다룰 줄 알게 되면서부터, 엄마가 해주지 않는 자극적인 요리들을 제손으로 해 먹게 되었죠. 그래서인지 엄마밥 먹곤 안 붙던 살들과 위장의 불편함도 따라오게 된 것 같아요. 어릴 땐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머니는 떡볶이가 쉽다고 하셨어 떡볶이는 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소울푸드예요. 한동안 자극적인 맛에 중독돼 아주 매운맛의 브랜드 떡볶이, 마라 소스가 들어간 떡볶이를 즐겨 먹어왔는데, 갑자기 엄마 떡볶이가 먹고싶어지더라고요. 엄마 떡볶이는 특별한 육수나 특이한 소스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참 맛있어요. 게다가 10분이면 뚝딱 만들어지는 신속함까지! 그래서!! 이제야 전수받아 왔습니다! 육수? 바쁘면 그런 거 없이 만들어도 돼 엄마가 떡볶이를 만들 땐 딱히 육수를 내거나 특별한 재료를 넣지 않으시지만, 얇은 어묵은 꼭 넣으신답니다. 이게 포인트예요! 어묵 자체의 감칠맛이 양념 속으로 뭉근히 배어 나와 맛있는 떡볶이를 만드는데 일조한답니다. 10분이면 뚝딱!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봅시다 엄마 떡볶이의 ..

매년 여름 산채정식 먹으러 지리산을 갑니다 2016년 봄에 지리산을 처음 가봤어요. 그곳에 머무르면서 남은 기억은 묵나물과 뱀사골 트래킹이 거의 다인데요, 이게 제 인생엔 정말 깊게 박힌 좋은 기억이에요. 그래서 그 이후로 매년 여름이 오면 지리산 뱀사골에 가서 트래킹을 하고 나오는 길에 있는 식당을 가요. 메뉴는 항상 동일한 산채정식! 나물이 전반적으로 슴슴하게 간이 잘 되어있어서 그 많은 가짓수를 다 먹어도 부담이 없어요. 나물을 함께 나오는 황태 바지락 표고버섯탕, 멸치 김치조림, 들깨 두부조림도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에요. 그 세 가지 냄비메뉴 중 제 1픽은 황태 바지락 표고버섯탕이에요. 그래서 결국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표고버섯의 향과 시원 칼칼한 국물 국물 속 재료만..

카레 속 감자를 거부하는 자 vs. 카레에는 감자가 있어야지! 예전에 감자채볶음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저희 남편은 무른 식감의 감자를 정말 싫어합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늘 해오던 카레를 할 땐 재료 선정이 애매합니다. 저는 감자 양파 당근 고기 숭덩숭덩 깍둑썰기로 넣은 보편적인 한국식 카레라이스를 좋아하는데, 남편은 거기서 감자를 빼고 고깃 덩어리를 고기찜처럼 듬뿍 넣기를 좋아해요. 이것 참 타협이 어렵죠 ㅎㅎ 그래도 제가 우리 집 인덕션의 지배자로서 자비를 베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감자 없이 고기를 많이 넣은 일본식으로 카레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마제소바처럼 꾸덕한 카레 일식카레는 한국식보다 좀 더 점성이 있어 꾸덕한 느낌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저와 남편은 자극적이고 꾸덕한 소스에 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