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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인 데다 소금도 안 찍어도 돼 촉촉해
어느 날 남편이, 노른자가 흐를듯한 반숙달걀을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혹시 만들어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아하 그런 달걀이라면 편의점에 가서 감동란 사 먹으면 되지~ 라고 하려다가 왠지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부모님께서 반숙 달걀을 좋아하시지 않으셔서, 한동안은 완전히 익힌 달걀만 먹다 보니 삶은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 모두 퍽퍽한 그 식감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해왔었어요. 그런데, 처음 감동란이란 걸 먹어보고는 어찌 흰자도 이렇게 촉촉하게 잘 넘어가는 맛이 있을 수가 있을까 하며 놀랐었어요.
맛있는 삶은 달걀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여러분, 감동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 편의점에서 접해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요, 촉촉 쫀득한 반숙달걀에 소금 간이 배어 있는 달걀의 상품명이랍니다.
이 특별한 삶은 달걀을 편의점에서 구입해 드시면 2알에 2,000원을 넘는 금액이라 자주 드시기에는 부담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맛은 있는데 비싸서인지, 요즘 집에서 감동란을 직접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만들어 보니 그리 어려운 것 없고 간단했어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감동란을 만들어 보시겠어요~?
반숙 감동란 만들기
감동란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잘 삶은 반숙달걀에 비율에 맞게 만든 소금물을 부어 9시간만 기다리면 되는 거랍니다. 시간은 여유롭게 잡고 시작하셔야 하지만, 과정은 별거 없어 보이죠?
지금부터, 촉촉하게 간이 잘 배어있는 감동란을 만들어봅시다!
< 재료 >
달걀 4개 기준으로, 물 400ml, 소금 5큰술(익힐 때 1큰술, 익힌 뒤 4큰술), 식초 1큰술, 달걀 개수에 알맞은 밀폐용기 준비하시면 됩니다.
< 요리 순서 >
1. 달걀을 냉장고에서 꺼내 15~30분가량 찬기가 빠지도록 상온에 둡니다.
2. 달걀이 잠길 정도 양의 물을 냄비에 끓입니다. (물만 끓여주세요.)
3. 물이 끓어오르면, 소금 1큰술, 식초 1큰술, 달걀을 넣고 강불로 5~6분간 개인 반숙 취향에 맞게 익힙니다. 달걀을 삶는 초반 1분 정도, 달걀을 한 방향으로 데굴데굴 굴려주시면 노른자가 달걀 중앙에 잘 자리 잡는답니다.
4. 물이 끓는 동안, 달걀 1개 당 물 100ml, 소금 1큰술로 계산하여 소금물을 만듭니다. 저는 달걀 4개라서 물 400ml에 소금 4큰술을 녹였습니다.
5. 냉장보관하여 차갑게 준비된 소금물에, 다 익힌 달걀을 껍질째 바로 넣어줍니다. 이때, 염분이 잘 스며들도록 달걀 겉면 3군데 정도에 콕 콕 금을 내주세요.
6. 밀폐용기 속 소금물에 달걀이 푹 잠기도록 하여 뚜껑을 잘 덮은 뒤 냉장고에 9시간 두었다 꺼냅니다.
< tips >
* 소금물 자체가 너무 따뜻하면 익힌 달걀이 더 익을 수 있으므로, 달걀을 담그기 전에 되도록이면 차갑게 만들어주세요.
* 달걀 내부의 열이 빨리 떨어지지 않는 왕란보다는 대란이나 특란 사이즈를 사용하시면, 푹 익지 않은 노른자를 만들기 더욱 쉽습니다. 왕란 5분, 대란 6분 익히기를 추천드립니다. 식는 동안에 큰 달걀은 더 익어요.
* 완성한 감동란을 바로 드시지 않으시더라도, 9시간이 지나면 소금물이 더 배어들지 않도록 달걀을 소금물에서 꺼내주세요.
* 한 번 사용한 소금물을 바로 버리긴 아까우니, 감동란을 만드는데 한 번 더 사용해 주시고 버려주셔도 돼요.
마무리
남편이 등산을 가면서 제가 만든 감동란을 가지고 갔습니다. 흰자가 그냥 삶은 달걀보다 간이 되어 있어 촉촉하게 잘 넘어간다고 좋아하더라고요, 더불어서 노른자도 촉촉해 목 막히는 느낌 없이 먹기 좋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남편이 감동란을 먹으면서 사진을 남겨놓지 않아 쪼갠 달걀의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하게 됐어요. 다시 만들게 되면 첨부해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저도 다이어트 도시락에 싸갈 달걀을 감동란으로 준비해봐야겠어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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