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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예쁘게 맛있는 전을 만들어보자

명절이나 제사 때가 오면, 집집마다 다양한 전을 굽지요.

어릴 땐 명절이 오면 엄마, 숙모와 시골집에 모여 앉아 한나절 동안 전을 구웠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매 번 같은 전, 손 많이 가는 전들이라 그다지 구운 뒤에도 흥미가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종종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고, 그 전들 중 가장 예쁘고 맛있으면서도 과정이 어렵지 않았던 전 Best 5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 합니다.

일단 한 번 구경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전이 있으면, 이번 명절에 만들어 드셔보세요~!


예쁜 전 모음

오늘 소개할 예쁜 전 Best 5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메뉴 누르시면 레시피로 바로 이동합니다)


1. 꽃연근 명란전 만들기

생각보다 연근에 꽃모양 내기가 어렵지 않아요. 굳이 모양을 안 내고 그냥 명란전으로 만들어도 되지만, 꽃모양을 내면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있지요.^^

완성해 맛을 보니, 연근의 아삭한 맛에 잘 익은 명란의 감칠맛이 더해져 정말 맛있었어요. 고급스런 대접용 요리로 준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재료 >

0.7cm 두께 15개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 연근 200~300g
  • 명란 80g,
  • 전분가루 3큰술
  • 달걀 1개
  • 식용유

< 요리 순서 >

1. 생연근을 4~5cm 두께로 썰어서 끓는 물에 5분간 익힙니다.

2. 익혀낸 연근의 구멍 근처 두꺼운 부분을 조각하듯 세로로 잘라내줍니다.

3. 모양을 낸 연근을 꽃모양 단면이 나오도록 약 0.7cm 정도 두께로 썰어 준비해 줍니다.

4. 명란은 알 중앙을 세로로 길게 갈라 속의 알만 칼등을 이용해 긁어내고 껍질은 버립니다.

5. 썰어놓은 연근 중앙에 1 티스푼만큼의 명란을 놓고 비어있는 연근 구멍 속으로 밀어 넣어줍니다.

6. 명란이 채워진 연근은 한쪽 면만 전분가루를 묻힌 뒤 풀어놓은 달걀물에 담갔다 그대로 팬에 올려 구워줍니다.

7. 전분가루와 달걀이 묻은 면이 어느 정도 익었으면, 조심스레 뒤집어 반대쪽도 잘 익혀줍니다. 양면이 노릇한 색을 보이면 완성입니다.

< tips >

* 연근을 끓는 물에 미리 익히면, 전 구울 때 익히는 시간이 줄어들기도 하고 꽃모양내기에 아주 수월합니다.

* 명란 자체가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달걀물에 소금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 연근전의 양면을 달걀물로 덮으면 구멍에 채운 명란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한쪽 면에만 달걀물을 묻혀 구웠습니다.

1-1.연근은 데친 후 꽃모양을 내면 부드럽게 잘 썰려요
1-2.연근 중앙에 명란을 1티스푼 놓고 이 방향 저 방향으로 슥슥 밀어넣기


2. 갈아 만든 부추 새우전

그냥 부추전 보다도 향이 더 좋은, 갈아 만든 부추전, 거기에 익힌 새우를 올려 맛과 모양의 매력을 더했어요. 겉을 바삭하게 구우면 식감이 쫀득하면서도 바삭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랍니다.

< 재료 >

약 8~9cm 지름 20판 정도의 양 기준,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 부추 200g
  • 생수 400ml
  • 부침가루 400g
  • 소금 1/2큰술
  • 데친 새우 혹은 자숙새우 10~15마리(큰 사이즈)
  • 식용유

< 요리 순서 >

1. 익히지 않은 새우라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합니다.

2. 익은 새우를 수평방향으로 절반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3. 부추는 잘게 썰어 2/3 이상은 물과 함께 갈아줍니다.

4. 부추 갈은 물과 부침가루를 잘 섞어주고, 갈지 않은 부추도 함께 넣어 반죽을 완성합니다.

5. 준비된 반죽을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 뒤, 부추전 반죽을 0.7cm 이상의 두께로 얹고 그 중앙에 준비한 새우를 얹어줍니다.

6. 반죽 아랫면 가장자리가 진한 초록색을 띠며 익어가는 느낌이 들 때, 바로 뒤집어 윗면의 새우와 반죽이 잘 붙도록 익혀줍니다.

7. 반죽 색깔이 흰빛을 벗어나 반투명한 초록빛과 노릇하게 익은 빛을 띠면, 완성입니다.

< tips >

* 처음에 익히지 않은 새우를 이용해 전을 구웠다가, 새우가 익는 과정에서 줄어들면서 부추전과 분리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익힌 새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새우는 구울 때 사이즈가 줄어드니까 미리 데친 후 사용


3. 떡갈비 동그랑땡

떡갈비 반죽이 준비되어 있으면, 동그랑땡으로 빚어 구우셔도 되고, 깻잎 속에 넣어 깻잎전으로, 초록고추에 넣어 고추전으로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 재료 >

지름 5cm로 10개 만들 수 있는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 다진 소고기 150g
  • 다진 돼지고기 100g
  • 다진 마늘 1/2큰술
  • 다진 대파 1큰술
  • 진간장 1.5큰술, 설탕 1/2큰술, 올리고당 1/2큰술, 참기름 1 티스푼, 생강가루 1/2티스푼, 매실청 1큰술
  • 식용유
  • (마무리 유장) 참기름 1큰술, 진간장 1티스푼, 꿀 1티스푼

< 요리 순서 >

1. 다진 고기류는 누린내를 줄이기 위해, 키친타월을 이용해 핏물을 꾹꾹 제거해 줍니다. 

2. 제시된 분량의 소고기, 돼지고기, 다진 마늘, 다진 대파,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참기름, 생강가루, 매실청을 넉넉한 크기의 요리용 그릇에 담아 치대어줍니다.

3. 잘 섞인 재료를, 원하는 크기로 나누어 동글동글하게 빚은 뒤, 반죽 중앙은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4. 준비된 반죽을 기름을 두른 중약불의 팬에 올려 앞뒤로 뒤집어가며 잘 익혀줍니다.

5. 노릇하게 거의 다 익어갈 때쯤, 유장의 재료를 한데 잘 섞어 준비한 뒤, 숟가락이나 솔을 이용해 동그랑땡의 앞뒷면에  골고루 발라 살짝 구워 마무리합니다.

< tips >

* 고기와 양념을 손바닥과 주먹을 이용해 5분 정도 치대어주면, 재료들 간에 끈기 있게 달라붙는 형태가 되어 조리 중에 반죽이 갈라질 확률을 줄여줍니다.

* 둥글게 빚은 반죽 중앙을 살짝 눌러 중앙의 두께를 줄여주면, 반죽의 중앙부와 가장자리 쪽이 익는 시간이 비슷해 고루 익히기 좋습니다.

3.떡갈비용 다진 고기는 핏물을 한 번 더 제거 후 사용해요


4. 떡갈비 깻잎전

깻잎 속에 떡갈비 반죽을 넣고, 모양을 잡아 달걀물을 묻혀 구워주면 되는 간단한 전입니다. 간단하지만, 고기의 풍미와 깻잎향이 더해져 맛이 아주 좋습니다.

< 재료 >

위 떡갈비와 같은 반죽양에 깻잎전 10개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 위 떡갈비 레시피의 고기반죽 재료 및 양념(유장 제외)
  • 손바닥 크기 깻잎 10장
  • 전분가루 3큰술
  • 달걀 2개
  • 소금 2꼬집
  • 식용유

< 요리 순서 >

1. 깻잎을 펼쳤을 때, 하트모양으로 보이도록 굵은 줄기 끝이 위를 향하도록 놓습니다.

2. 깻잎 윗줄기부분을 꼭짓점으로 잡아 정삼각형모양으로 접는다 생각하고, 그 중심에 떡갈비 반죽을 2큰술 이상 놓습니다.

3. 깻잎 아랫면을 위로 접어 올리고, 깻잎 위쪽 양면을 중앙으로 모아 삼각형 모양이 나오도록 모양을 잡아줍니다.

4. 접힌면이 아래로 가도록 잠시 놓아두면, 깻잎이 풀리지 않고 모양이 잡혀있습니다.

5. 삼각형으로 모양을 잡아둔 깻잎 겉면에 앞뒤로 가볍게 전분가루를 묻힌 뒤 달걀물에 담갔다 꺼내어 기름 두른 팬에 굽습니다.

6. 깻잎 속 고기반죽이 잘 익도록 중약불에서 앞뒤로 뒤집어가며 천천히 구워줍니다.

7. 겉이 노릇하게 변하고, 고기익은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완성입니다.

< tips >

* 고기 육즙이나 양념이 새어 나와 타는 느낌이 들면, 팬을 닦아주고, 불을 낮추어 더 천천히 익힙니다.

* 필요이상으로 오래 익히면, 깻잎이 흐물흐물해집니다. 다 익으면 바로 꺼내 식혀주세요.

4.떡갈비 반죽을 깻잎속에 넣으면 맛있는 깻잎전 뚝딱


5. 꼬지 없는 오색꼬지전

햄과 맛살, 버섯, 초록야채 등 여러 재료를 꼬지에 꽂아 달걀물에 부쳐 먹는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오색꼬지전은, 명절에 없으면 섭섭하죠. 하지만, 꼬지에 재료를 꽂는 자체가 하나의 일이고, 꽂던 재료가 끊어지는 등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요리예요.

하지만, 이제는 꼬지 없이, 전분가루와 달걀물을 이용해 재료를 고정시키고, 한 번에 빠르게 여러 개의 오색꼬지전을 만들어볼게요.

< 재료 >

사각 프라이팬 2판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 김밥햄 300g
  • 맛살 250g
  • 두꺼운 어묵 혹은 꽃어묵 250g
  • 쪽파 혹은 부추
  • 새송이버섯 혹은 팽이버섯
  • 전분가루 5큰술
  • 달걀 6개
  • 소금 3꼬집

< 요리 순서 >

1. 김밥햄의 길이를 기준으로 하고, 재료들을 약 1~1.2cm 정도의 폭으로 썰어 준비해 둡니다. (맛살은 절반으로 찢어 준비)

2. 달걀에 소금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3.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을 약불로 낮춰주고, 달걀물을 얕게(약 2~3mm 정도 높이로 깔리게끔) 부어줍니다.

4. 달걀물이 익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 면에만 전분가루를 묻힌 꼬지전 재료들을 틈이 없게 빽빽이 일렬로 놓아줍니다.

5. 재료가 다 얹히면, 불을 중약불로 높이고, 달걀이 익는 것을 확인하며 기다립니다.

6. 달걀이 어느 정도 익어 굳어진 것으로 보이면, 팬을 흔들어 재료들이 달걀에 잘 붙어있는지 확인합니다.

7. 전의 아랫면이 잘 익어 재료들과 달걀이 잘 붙었다면, 긴 뒤집개나 전 크기의 큰 그릇에 받쳐 전을 뒤집어 익혀줍니다.

8. 반대면도 잘 익으면, 완성입니다.

9. 완성된 한 판의 전을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드시면됩니다.

< tips >

* 꼭 저와 같은 사각 프라이팬이 없더라도 넓은 프라이팬이나 전 굽는 넓은 요리팬을 이용해서도 조리 가능하세요.

* 꼬지전 재료 윗면엔 최대한 전분가루가 묻지 않게끔 해줍니다.

* 처음 시도해 보실 때에는, 뒤집다 실패할 위험이 있으므로, 넓은 그릇에 재료를 받쳐 뒤집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꼬치 없는 꼬치전 편하고 맛있어요!
재료를 미리 다 손질해두고 한 번에 후다닥
냉장보관한 전은 에어프라이어로 180도, 5분 데워먹으면 따뜻 바삭해요

마무리

저는 이번에, 전 종류별로 겹치는 재료들이 있게끔 재료를 준비했어요. 부추를 부추새우전과 오색꼬지전에 썼고, 떡갈비 재료로 떡갈비 동그랑땡과 깻잎전에 썼어요. 이렇게 준비하니 재료 준비에서 수고를 덜고, 재료가 많이 남지 않아 좋았어요.

제 포스팅이 여러분의 명절음식 준비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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