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마다 아쉬운데 버리기도 아까워 장을 보러 코스트*에 가면 늘 빼놓지 않고 고기팩을 집어옵니다. 웬만하면 고기는 실패 없는 그곳이라서 항상 믿고 사는 데요, 이런... 이번엔 뭔가 잘 못 골라온 것 같습니다. 첩첩이 쌓인 소고기 덩어리 아래로 붉은 물기가 흘러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오자마자 바로 소분하여 냉동시켜 버렸는데요, 해동시켜 요리를 할 때마다 너무 맛이 없는 겁니다... 상한 건 아닌데 육즙이 다 빠져버린 듯 퍽퍽하고 소고기 누린내만 나니.. 스테이크를 해도 찹스테이크를 해도 질겅질겅 씹어 삼키는 게 일이었습니다. 스테이크 하면 자신 있는 저인데, 제 스테이크 잘 먹는 남편마저도 고기 앞에서 깨작거리고 있으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렇다고 상하지도 않은 소고기를 버리기엔 너무 ..
더워서 고기 굽기는 귀찮은데, 고기가 먹고 싶어저희 가족들 모두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먹는 편인데, 고기를 굽고 나면 집 안에 남는 냄새나 곳곳에 튄 기름 때문에 뒤처리가 쉽지 않아서 보통은 외식으로 밖에 나가서 먹는답니다. 늘 외식을 하기엔 이 더운 날에, 맛있는 가게 앞에서 줄 서기도 귀찮고 힘이 듭니다. 편한 건 집에서 먹는 방법이라, 요즘 뜨고 있는 삼겹살 구이 배달도 시켜봤습니다. 편리하긴 한데, 국산도 아닌 제품을 비싸게 먹으려니 아쉬웠어요. 그러다, 수육용으로 잔뜩 사서 냉동시켜 놓은 한돈 통삼겹을 구워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에어프라이어로 쉽고 편한 통삼겹구이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삼겹살삼겹살은 비계와 살코기와 겹겹이 쌓인 형태의 돼지고기 부위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생..
감자튀김은 좋은데 감자볶음은 안 먹을래 우리 집 어른이 한 명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감자요리가 싫다면서 감자조림, 감자볶음 같은 감자 반찬류는 먹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반전은, 감자튀김은 게눈 감추듯 정말 잘 먹는다는 것이에요... 같이 먹으면 제 거까지 다 먹어치울 기세랍니다... 감자 자체가 싫은 게 아니었어요! 그냥 편식인 것 같아 보이길래 좀 더 맛있는 감자 반찬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어요. 편식쟁이의 입맛도 사로잡을 감자채볶음 만들어봅시다~^^ 감자는 부스러지지 않게, 좋아하는 재료는 많이 감자채볶음은 감자튀김에 비해 심심한, 밥반찬의 느낌이 강한 요리죠. 왠지 집밥보다는 외식이나 패스트푸드형 간식이 입맛을 더 당기게 하는 요인이 많아서 우리 집 어른이도 감..
출근길에 맛있는 참치김밥 한 줄 다음 날 점심 도시락을 싸기 위해 밤늦게 새 밥을 짓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적게 먹은 한 사람이 구수한 새 밥 냄새를 맡고 하이에나처럼 다가와 말합니다. 코코야~ 저 새로 지은 밥에 참치마요 딱 얹어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야식을 먹다가 뱃살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거니까요. 그래서, 내일 아침 출근길에 참치마요 밥을 싸주겠노라 약속을 하고 방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전날 밤 야식의 유혹을 힘들게 이겨내고, 아침이 왔습니다. 바쁜 아침, 간단하게 아침밥을 싸 볼까요 ^_^ 일반 김밥은 두껍고 꼬마 김밥은 가늘어 참치 통조림에 마요네즈를 넣고 비빈 참치마요는, 빵이나 밥에 얹어먹으나 말아먹으나 비벼먹으나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어요. 하..
잇몸으로도 베어물 수 있는 부드러운 전복찜 더운 여름, 부모님께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다 왕특특대 사이즈의 완도 전복을 할인하고 있는 걸 보게 된 거예요! 아 이거다 하고 바로 구입을 했어요. 전복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많지만, 가족들이 스시 오마카세에서 일식 전복찜인 무시아와비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무시아와비를 해 보기로 했답니다. 부드럽고 비린맛 없는 남녀노소 불문 인기만점 전복요리, 무시아와비, 간단 레시피로 만들어 봅시다! 무시아와비 만들기 전복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요리만 해도 회, 찜, 장조림, 죽, 탕, 구이, 튀김 등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무시아와비, 일본식 전복찜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선뜻 도전해보지 못한..
전복내장을 아낌없이 넣어 진한 감칠맛이 나는 전복죽 왕특특대 전복을 많이 산 김에 무시아와비도 만들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전복죽도 내장을 많이 넣어서 진하게 끓여보기로 했어요. 어릴 땐 새하얀 쌀죽에 전복이 가득 든 전복죽을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장이 가득 녹아든 내장 전복죽을 더 찾게 되네요. 어른이 된 아직도 바다향을 조심스레 알아가는 중이지만, 전복 내장의 감칠맛은 비린내에 취약하디 취약한 제 입맛에도 잘 맞아요. 고소하고 감칠맛 가득한 전복내장 전복죽을 끓이러 가보실까요~ 고소한 내장맛 진한 전복죽 만들기 전복이 생기면 가장 자주 하는 요리가 전복죽이에요. 전복버터구이나 전복회 같이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익은 전복을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