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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온 불로장생초 영지버섯
더운 늦여름 어느 날, 집에 돌아온 남편이 영지버섯 한 꾸러미를 내려놓습니다. 힘들면서도 뿌듯해 보이는 표정을 짓네요.
아직도 쓴맛 자연식품을 잘 먹지 못하는 저에겐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재료이긴 하지만, 호흡기질환 개선 및 면역력 강화와 자양강장 등 좋은 효능을 가득 담고 있는 자연산 영지버섯이니 잘 손질해서 먹어봐야겠죠?
산에서 가져온 그대로의 영지버섯이라 낙엽과 먼지가 묻어 있어 깨끗이 잘 씻은 뒤 쪄야겠습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벌레들까지 잘 제거해야 하니까요.
그럼, 영지버섯을 보관하기 위한 손질법부터 달여서 마시는 방법까지 한 번 알아보실까요?
영지버섯의 특징과 효능
특징
영지버섯은 불로초과에 속하는 1년생 버섯으로, 30도씨 이상의 고온 시기에 다습한 조건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장마가 지나간 이후에 본격적으로 채취를 합니다. 약 9월에서 10월 정도가 적합한 채취시기로 꼽힙니다.
영지버섯은 다른 식용버섯들과는 다르게 채취 후에도 잘 썩지 않으며, 그 광택을 쉽게 잃지 않습니다.
주요 효능
옛날, 중국의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우리나라의 영지버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영지를 두고, 산삼과 더불어 상약 중의 상약이며, 오래 복용할 시 몸이 가벼워지고 불로장생하여 마침내 신선이 된다고도 표현하였습니다.
영지버섯은 불로초라 불리는 식품답게,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효능 6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주는 beta-글루칸과 같은 영양성분이 풍부합니다.
둘째,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노화를 늦추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항염 작용으로 신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습니다.
다섯째,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섯째, 면역강화와 항염 작용을 통해 기관지 및 폐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주의사항
영지버섯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다른 의약품의 복용여부나 개인의 몸상태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약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니, 전문가와 상의하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지버섯의 보관방법
자연의 영지버섯을 수확해서 몇일간 방치해 두게 되면 버섯 속에 숨어있는 벌레들이 영지버섯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갓 따온 영지버섯은 웬만하면 따온 당일에 바로 손질해서 보관해야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손질법은 3단계로 간단합니다. 씻고 찌고 말리면 끝입니다.
손질되지 않은 영지버섯 준비되셨으면, 지금부터 따라오시면 됩니다~
1. 영지버섯의 길쭉한 밑동이 깨끗하다면 남겨두셔도 됩니다. 흙이 잘 떨어지지 않고 지저분하다면 전지가위 등을 이용해 깔끔하게 잘라내주세요.
2. 영지버섯의 앞 뒷면을 부드러운 솔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로 씻어냅니다.
3. 전자레인지용 찜용기에 씻은 영지버섯과 적당한 물을 함께 담아 6분간 쪄냅니다.
4. 공기가 잘 통하는 장소에 버섯들끼리 겹치지 않도록 널어 3일 이상 말려줍니다. 딱딱하게 마르면 보관 준비 끝이에요.
5. 잘 말린 통영지는 양파망 등에 넣어 그늘진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고, 말리고 썰어놓은 영지는 지퍼백 등에 밀폐하여 보관합니다. (영지는 잘 보관하면 2년 정도 까지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tips >
* 저는 제 삼성스마트오븐에 포함된 철제 스팀용기에 쪄봤는데요, 생각보다 오래 쪄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유리로 된 찜용기를 사용했더니 시간도 짧고 잘 쪄졌습니다.
* 잘 쪄졌을 때는, 버섯 아랫면(보드라운 쪽)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흘러나오며, 잡았을 때 버섯자체가 뜨겁게(앗!뜨거워!)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 버섯을 단단하게 말리고 나서는 칼, 가위로 잘 잘라지지 않습니다. 힘들지 않게 얇게 썰어두고 싶으시다면, 영지를 쪄낸 직후에 바로 원하는 크기로 썰어 말려주시면 됩니다. 저는 다 말린 뒤에 펜치로 꺾어 소분하여 보관합니다.
영지버섯 달이는 법&마시는 법
영지버섯 15g당 1L의 물로 달여 물이 절반정도로 줄어들면 영지물을 따라내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과정을 5번 반복해서, 500ml씩 달여진 2500ml의 영지물을 모두 섞어서 냉장보관하시면서 드시면 됩니다. (한 번 달여낼 때마다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합니다.)
이렇게 냉장보관한 영지물을 보리차물 마시듯 자주 드시면 됩니다.
영지를 달이면서, 몇 번 우려냈다고 영지버섯을 건져내 버리는 게 아니고요, 향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서 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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