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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버섯? 먹어도 돼?

 산에 다녀온 남편이 손질해 달라며 한 뭉치의 버섯을 내밉니다. 생긴 게 나뭇가지 같기도 하고 바닷속 산호 모양 같기도 한 이 버섯, 먹을 수 있는 싸리버섯이라고 합니다. 포털에서 폭풍 검색을 해보고 엄마에게도 물어 정보를 얻었습니다. 

 아~! 제가 몰랐던 별미를 구해온 것이었군요! 싸리버섯에 대해 알아볼수록 더욱 흥미가 생겨났습니다. 

 싸리버섯은 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붉은색 노란색 싸리버섯은 독이 있고, 제가 받은 갈색의 참싸리버섯은 독이 없는 종이라고 합니다.

 참싸리버섯중에서도 송이버섯처럼 밑동이 길쭉한 것은 송이싸리버섯이라고 하네요. 손질하면서 만져보니, 밑동이 길지 않은 것은 안쪽부분이 젤리같은 촉감이라면, 송이버섯을 닮은 송이싸리버섯은 송이버섯의 질김이 있는 흰 결이 느껴졌습니다. 그 맛도 송이버섯과 비슷할지 궁금해지네요.

 참싸리버섯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독이 있는 싸리버섯류처럼 제대로 손질해 먹어보겠습니다.


싸리버섯의 효능

 싸리버섯이라는 이름은 그 모습이 싸리빗자루처럼 생겼다 하며 지어졌다고 합니다.

 싸리버섯은 흔하게 들어보는 종류의 버섯이 아니라서, 저에겐 꽤 생소한 버섯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난 버섯이라고 합니다. 

 싸리버섯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으며, 자체의 섬유소 함량이 높아서 고기 섭취로 인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 작용 덕분에,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열량이 낮은데 섬유소와 수분은 풍부하기에,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고 합니다.

 고기 좋아하고 365일 다이어트가 목표인 저희 식구에게 딱 필요한 버섯인 것 같네요. 호호호.

싸리버섯 손질하기, 보관법

 자연에서 얻어 온 싸리버섯은 먼저, 식용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하신 이후에 적절한 손질을 해서 익혀드시길 바랍니다. 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셨거나 독이 있는 싸리버섯을 생으로 섭취하셨을 경우, 흔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반드시 이 점 주의하셔서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싸리버섯의 손질법과 보관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손질 순서 >

1. 자연에서 캐온 그대로의 싸리버섯의 겉먼지를 가볍게 제거합니다.

2. 버섯 밑동의 거친 부분을 칼로 가볍게 다듬어내줍니다.

3. 끓는 물 1L에 소금 2큰술 넣고 손질한 싸리버섯을 넣어 3~4분간 데쳐줍니다. (데치기 전에 씻지 않습니다.)

4. 데친 싸리버섯은 꺼내어 찬물에서 살살 흔들어가며 나머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5. 밀폐용기에 깨끗한 물을 버섯보다 넉넉하게 담고, 씻은 싸리버섯을 하루동안 담아둡니다. 담아두는 동안 3~4번 물을 갈아줍니다.

< 보관 >

* 손질이 끝난 싸리버섯의 겉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지 등 습기를 흡수시킬 수 있는 것에 감싸 냉장보관합니다. 냉장보관으로 섭취가능한 기간은 4일 정도라고 합니다.

* 보관을 오래 하고 싶으시다면, 싸리버섯이 잠길 만큼 물에 담근 채로 물과 함께 얼렸다가, 필요할 때 녹여서 조리해 드시면 됩니다.

*  염장해서 보관할 수도 있는데요, 싸리버섯 1 : 천일염 1의 비율로 켜켜이 쌓아 보관하시면 됩니다. 단, 드시기 전에 염분기를 잘 씻어내고 드셔야 합니다.

바닷속 산호를 닮은 싸리버섯
갈색빛 혹은 보랏빛을 띠는 참싸리버섯
가볍게 단단한 밑동부분만 칼로 손질한 싸리버섯 끓는물에 데치기
데친 뒤 물에 살살 흔들어가며 이물질 제거하고 물에 담가 하루

마무리

 처음 싸리버섯을 손질해보게 되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간단했어요.

 싸리버섯은 맛과 향이 좋아 구이, 무침, 장국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손질한 싸리버섯으로 구이와 얼큰한 소고기찌개를 끓여볼까 합니다. 새로운 식재료를 손질해두고 나니 설레네요. 싸리버섯 요리도 얼른 만들어서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오늘도 건강한 식사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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