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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가득하고 매력적인 식감의 들기름 카펠리니
저녁 늦은 시간에 회식을 하고 있던 남편이 뜬금없이 들기름 카펠리니 파스타를 만들어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심지어 카펠리니 파스타면도 주문했다고 하면서요. 허허 밖에서 사 먹은 파스타 맛이 아주 좋았나 봅니다.
까짓 거 레시피도 간단하겠다.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들기름 카펠리니로 가장 유명한 건 명란젓을 활용한 명란 들기름 카펠리니인데요, 마침 냉장고에 남편이 좋아하는 청어알젓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두 가지 메뉴를 다 만들어 비교하며 먹어보기로 했어요.
젓갈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르시고, 들기름 파스타 만들기 시작해 보실까요~!
취향에 따라 골라 만드는 들기름 카펠리니 파스타
들기름 파스타는 주로 가느다란 면인 카펠리니 파스타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없으실 경우 일반 국수 소면을 이용해 들기름 국수로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카펠리니 파스타면은 국수면에 비해 잘 붇지 않고, 식감이 조금 더 꼬들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서양식 국수에 들기름과 젓갈이라니! 생소한 조합 같지만 이미 널리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예요.
자주 접하진 않는 메뉴였지만, 생각보다 재료와 과정이 간단해서 만들기 아주 쉬웠답니다.
오늘 저는, 명란 들기름 파스타와 청어알 들기름 파스타 두 종류를 모두 만들어보겠습니다. 마지막에 얹는 젓갈만 달라질 뿐, 모든 과정이 같으니 동시에 진행 가능합니다.
< 재료(명란젓, 청어알젓 중 선택하여 한 종류 분량) >
1인분 기준으로,
(주재료) 알젓 40g, 깻잎 10장, 카펠리니면 100g, 들기름 3큰술, 파마산치즈(선택) 1/2큰술, 김가루(선택) 2큰술, 천일염 1큰술, 물 1L, 식용유 1큰술
(양념) 들기름 3큰술, 쯔유 1큰술, 진간장 1/2큰술, 매실청 1큰술
< 요리 순서 >
1. 깻잎 10장의 줄기를 떼어내고, 겹친 채로 돌돌 말아 2mm 간격으로 얇게 채 썰어줍니다.
2. 원하는 알젓(저염명란젓 혹은 청어알젓)을 40g 정도 덜어내어 들기름 1큰술 뿌려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3. 명란젓의 경우 알껍질에 세로로 칼집을 내어 칼등으로 알만 긁어내어 사용합니다.
4. 1L의 끓는 물에 천일염 1큰술, 식용유 1큰술을 넣고 카펠리니면을 4분간 익혀줍니다.
5. 다 익은 면을 찬물에 헹궈내 열기가 가시도록 한 뒤, 들기름 2큰술을 버무려 그릇에 플레이팅 해 줍니다.
6. 면을 얹은 그릇 한편에 1. 에서 썰은 깻잎채를 얹어줍니다.
7. 6. 위에 파마산치즈와 김가루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8. 7. 위에 준비한 3. 의 알젓을 얹어주고, 양념 재료(들기름, 쯔유, 진간장, 매실청)를 한 번에 잘 섞은 뒤 입맛에 맞는 양만큼씩 조절하며 뿌려 드시면 됩니다.
< tips >
* 1인분의 젓갈은 일반 숟가락 위에 숟가락 폭을 지름으로 한 둥근 공을 올린듯한 모양이 될 만큼 뭉쳐 올리면 약 40g 정도 나옵니다.
* 저는 저염명란을 40g 사용했습니다. 명란의 염도에 따라 사용량을 가감해 주세요.
* 면이 준비되는 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면을 익히기 전에 다른 재료를 모두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 너무 작은 그릇에 플레이팅 하시면, 알과 면을 섞을 때 알이 사방으로 튀어요.
마무리
깻잎을 썰고, 들기름 뚜껑을 열 때부터 향긋한 들깨향에 기분이 정말 좋아졌어요.
맛을 보니, 들깨 향기와 꼬들한 국수, 간간하면서 톡톡 씹히는 알을 씹는 맛이 고루 어우러져 특별한 요리를 먹는 기분을 낼 수 있었어요.
청어알젓은 기존에 버무려져 있는 양념이 강한 편이라 들기름의 향이 많이 묻혀버려 조금 아쉬웠어요. 반면에 소금간만 되어있는 명란의 경우 들기름과 쯔유의 향이 잘 느껴져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저와 남편 둘 다 명란에 한 표씩을 던졌습니다. 호호
청어알젓은 참기름 쪼르륵 부어 밥반찬으로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빠르고 간단하게 손님 초대용 요리로도 좋을 것 같아요. 레시피 킵해두시고, 꼭 써먹어보세요.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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