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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미역국을 갈비탕으로 끓인다고??
엄마의 생신날짜와 가족여행 일자가 겹쳤어요. 아 이걸 어쩌지... 일단은 여행지에 가서 간단히라도 생신상을 챙겨드리기로 계획을 짜보았어요.
가족들과 회의 끝에, 미역국만 제 손으로 준비하고 다른 메뉴는 현지 조달하기로 결론이 났답니다.
제가 방문한 여행지의 숙소는 리조트였어서 실내 조리가 가능했기에 미역국을 끓일 재료를 챙겨서 갔습니다.
평소 집에서는 소고기와 미역을 볶고, 따로 우려낸 멸치육수를 부어 오래 끓여 미역국을 완성했었는데, 여행지까지 가서 불 앞에 오래 있을 순 없겠다 싶어서,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시판 갈비탕 미역국을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궁금하시죠? 재료도 과정도 정말 별 거 없는 갈비탕 미역국 레시피,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미역국
미역을 넣어 끓인 국을 미역국이라고 합니다. 이 미역국에 들어가는 육수나 부재료들은 아주 다양합니다. 육수는 맹물, 멸치 해물육수, 사골육수, 쌀뜨물, 들깨가루를 넣기도 하고, 부재료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조개, 새우, 황태, 가자미, 참치통조림 등 육해공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은 개인적 취향이나 지역적 특성에 따라 나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오늘 준비한 요리는 남녀노소, 지역 가릴 것 없이 대중적인 소고기 미역국입니다.
시판 갈비탕으로 소고기 미역국 만들기
오늘 소고기 미역국에는 흔히 쓰는 소고기 생고기가 아닌, 이미 소고기 육수가 우러나 있는 시판 갈비탕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뼈 있는 갈비탕을 여러 종류 구입해서 먹어봤는데요, 대체적으로 맛이 괜찮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뼈 없는 갈비탕을 찾아보다 현재 상품을 구매해 먹고 있어요. 뼈 있는 것보다 뒤처리가 간편해서 좋긴 하네요. (홍보X, 내돈내산.)
아무튼 갈비탕 어떤 제품이든 대체로 진하게 잘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각자 선호하는 상품으로 골라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만, 미역과 함께 후루룩 떠먹기엔 불편하니, 뼈가 있다면 제거하시고 과정 진행해 주세요~
그럼, 함께 갈비탕 미역국을 만들어봅시다!
< 재료 >
5인분 기준으로, 불린 미역 세 주먹(마른미역 10~15g), 참기름 3큰술, 국간장 2큰술, 뼈 없는 갈비탕(700g/1팩) 2팩, 물, 소금 준비하시면 됩니다.
< 요리 순서 >
1. 깨끗한 물에 마른미역을 10~15g 정도 넣어 10분간 불려줍니다.
2. 미역이 부드럽게 불려지면, 물을 버리고 새 물로 씻어 건져내줍니다.
3. 준비된 미역을 중불로 달군 냄비에 참기름, 국간장과 함께 넣고 빠르게 볶아줍니다.
4. 볶기 시작할 때 나던 미역의 비린냄새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면, 준비한 갈비탕을 부어줍니다.
5. 갈비탕을 부어준 뒤 강불로 올려 한소끔 끓어오르면, 뿌옇게 올라오는 거품을 가볍게 걷어주세요.
6. 여기서 원하는 양과 간에 따라 물과 소금을 가감하여 다시 끓어오른 뒤에 요리를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 tips >
* 제가 사용한 갈비탕은 원래 짜지 않은 편이라 물을 더 넣지 않았고, 소금간 할 것도 없이 간이 딱 맞았어요.
* 국이 한 번 끓어오르고 간을 맞춘 뒤엔 오래 끓이지 않아도 이미 조리된 갈비탕 때문에 오래 끓인듯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미역의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푹 끓이고 싶으시다면, 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도록 물을 적당히 추가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
시판 갈비탕을 이용해 간단하고 간편히 미역국을 끓여 먹어보고 나니, 이제 미역국은 이렇게 끓이는 게 시간대비 맛에서 기존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미역국과 함께, 리조트 밖에서 사 온 생선회 세트를 한 상 가득 차려놔서 미역국이 남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다들 미역국이 입맛에 잘 맞았는지 5인분도 넘을 넉넉한 양의 미역국 한 솥을 싹 비워버린 거 있죠? 제가 별로 한 건 없지만 아주 뿌듯했답니다.
여러분들도 간편하게 식당의 맛을 내고 싶으시다면 갈비탕 미역국을 한 번 끓여보세요. 제가 왜 뿌듯해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호호호.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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